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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FOCUS] 춥다고 움츠리면 허리 '큰탈'
작성일자 2004.01.27

FOCUS
2004년 1월 12일 월요일

춥다고 움츠리면 허리 '큰탈'

경직상태 쉽게 척추 무리
디스크수술환자 재발방지
평소 올바른 자세습관 중요

쌀쌀한 겨울, 움츠린 어깨, 경직된 몸 상태 등은 허리에 탈을 초래하는 악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건강한 사람도 자칫 허리가 삐끗하면 자리에 누울 수 있으니 올바른 자세를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자세의 중요성은 척추수술 환자들의 재발률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 장일태 박사팀이 1993년부터 실시한 척추수술 7000건을 분석한 자료는 곱씹을 게 많다. 재발환자들 가운데 디스크 절제술 후 다시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경우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았고, 척추 유합술(인체의 다른 부위에서 채취한 뼈나 인공디스크를 넣어 고정시키는 수술)후 문제가 생긴 경우는 거꾸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장 박사팀은 이런 현상을 생활패턴-운동양식 등과 관련해 그 원인을 풀어냈다. 남성들은 충분한 회복기간을 갖지 못하고 직장에 복귀, 디스크가 압력을 받아 다시 터지는 일이 많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허리근력은 약한데, 허리를 굽히는 가사가 많기 때문에 척추유합술을 시행한 부분의 위나 아래 척추관절에 무리가 생겨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디스크 재발방지를 위한 방법도 남성과 여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장 박사는 지적한다.
남성은 특히 허리를 옆으로 돌린채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이 자세로 인해 재발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왔다. 디스크를 신경쪽으로 밀려나가게 하며 결국 그 압박으로 인해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테를 찢어지게 만든다.
여성은 허리를 수그리는 자세를 피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등이 둥글게 뭉쳐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방 싱크대는 주부가 편안하게 섰을 때 허리가 굽어지지 않도록 배꼽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해야 한다. 장롱이나 선반 위처럼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도 반드시 발판을 사용해서 꺼내야 한다.


/박영순 기자




허리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 누워 있을 때 엎드리지 말고 천장을 바라보거나 옆으로 눕는 것이 허리의 부담을 줄인다.
▶ 물건을 들 때 무거운 짐은 피하고 먼저 무릎을 굽혀 몸 가까이에서 물건을 잡고 무릎을 펴서 일어난다.
▶ 침대에서 일어날 때 먼저 한쪽으로 몸을 돌려 누운 다음 무릎을 가슴쪽으로 당겨 일어난다.
▶ 아이를 안을 때 아이를 몸 가까이 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는 것보다는 업고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 운전할 때 등이 등받이 전체에 닿게 해야 하고 장거리 운전시는 시간당 10분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 목욕할 때 맨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를 사용하고 샤워도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샤워기를 쓰는 것이 좋다.
▶ 세탁기에서 옷을 꺼낼 때 무리하게 허리를 굽혀 손으로 꺼내기 보다는 막대를 이용해서 옷을 꺼낸다.
※ 수영 특히 배형, 빨리걷기, 낮은 산오르기, 자전거 타기 등은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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