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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디스크 심할 때 '미니척추유합술' 적합
작성일자 2004.06.03
[건강한 인생] (건강 칼럼) 디스크 심할땐 '미니척추 유압술' 적합 나의 오랜 골프 친구인 김 사장은 장타를 즐긴다. 40대 중후반에 떡 벌어진 어깨와 다부진 체격, 90대 초반의 실력을 가진 골퍼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힘도 좋아서 연습스윙을 할 때 보면 바람 가르는 소리가 '윙윙' 하며 섬뜩하게 들릴 정도다. 하지만 워낙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라 필드에 나가기가 쉽지 않다. 모처럼 필드에 나가면 꼭두새벽부터 시작해서 36홀을 돌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푼다고 한다. 척추 전문의인 나는 "나이가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무리하면 허리에 좋지 않다"고 한사코 만류해도 듣지 않는다. 그러더니 드디어 큰 일(?)을 치르고야 말았다. 전날 역시 36홀을 돌고 나오는 길에 갑자기 주저앉아 꼼짝을 할 수 없더라는 것이다. 집에 돌아와 얼음찜질을 하며 나아지길 기다려봤지만 아침이 되자 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바로 병원을 찾은 그를 진단한 결과 우려했던 대로 척추 조직에 이상이 발견됐다. 뼈 사이에서 충격흡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조직이 찢어져 내부 수핵이 빠져나온 추간판 탈출증(일명 디스크)이었다. 골프는 허리에 무리를 주는 스포츠다. 구기운동은 주로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대부분 척추에 부담을 주지만 그 중 골프는 허리를 구부리고 비틀기 때문에 척추에 가장 많은 손상을 줄 수 있다.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진 30∼40대 이후의 골퍼가 대부분 골프를 즐기기 때문에 허리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뼈 사이에서 용수철처럼 충격흡수 역할을 하는 디스크는 탄력성을 잃고 변성되기 때문이다. 평상시 허리 근육을 단련해 그 힘을 바탕으로 스윙을 해야 공도 훨씬 멀리 날아갈 수 있다. 허리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장타를 날리며 하루 종일 필드에 서있는 것은 척추에 한달분의 일을 한꺼번에 시키는 것과 같다.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한 뒤 허리의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지만 서있거나 누워있을 때는 증상이 없으나 앉아있을 때 다리의 저림과 통증이 심하면 추간판탈출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서있을 때 요통이 심하다면 추간판탈출증보다는 허리 근육이나 척추뼈를 잡고 있는 인대에 이상이 생긴 요부염좌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김 사장처럼 갑작스런 요통에는 '신경가지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을 일으키는 곳의 신경가지를 찾아내서 그 주위에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적은 약물로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어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갑자기 움직이다 허리를 삐끗해 꼼짝할 수 없었던 급성요부염좌 환자의 경우 신경가지치료로 당일 퇴원이 가능할 만큼 빠른 치료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디스크가 심한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절개부위가 작아 흉터나 근육 손상이 적으며 입원기간이 짧은 '미니 척추유합술'이 많이 시술되고 있다. 장일태 < 나누리병원 원장 www.nanoor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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